전남 여행을 마치고 서울로 올라오던 중 들르게 된 쑥꿀레.
일부러 가려던 곳은 아니었고, 네이버 지도에서의 평점이 괜찮기에 들렀습니다.

가게 외관이 60년 전통을 증명해주는 듯합니다.
오래된 곳이지만 잘 관리되어, 깨끗합니다.
쑥 굴레는 쑥과 떡, 그리고 백앙금을 한데 뭉쳐 조청을 찍어먹는 음식으로, 궁중음식이라고 합니다.
이곳에서 처음 들어보았지만, 얼마나 맛있을지 기대가 됐습니다.
제가 시킨 메뉴는 떡볶이, 쑥꿀레, 군만두입니다.

떡볶이는 쌀로 만든 가래떡을 숭덩숭덩 썰어 만든 모습입니다.
쑥꿀레에 쓰이는 조청이 한가득 들어간 것처럼 달짝지근한 향이 입안에 가득합니다.
아이들이 무척 좋아할 것 같은 맛입니다.
많이 달게 느껴진다면 함께 나온 열무김치와 드시면 됩니다.
낯선 맛의 떡볶이였지만 맛있게 먹었습니다.

기대하던 쑥꿀레.
쑥떡에 백앙금을 묻힌 모습인데, 투박한 겉모습과 달리 입 안에 들어가면 백앙금의 부드러움 80% 쑥떡의 쫄깃함 20%의 비율로 입에 착착 감깁니다.
진한 조청과 정말 잘 어울려서, 거리만 가까웠다면 친구와 가족들 것도 사 오고 싶었습니다.


군만두는 정말로 기대를 안 했는데, 위의 3가지 메뉴 중 가장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일단 만두피가 굉장히 얇았습니다.
얇은 만두피를 튀기듯 구운 형태라, 바삭한 식감이 정말 맛있었습니다.
또 만두소가 특이했습니다. 계란 스크램블, 당근, 파 등 계란말이를 연상시키는 재료들이 잘게 으깨어 들어갔는데, 사장님께서 만두소를 매일 직접 만드신다 하셨습니다.
건강하면서도 자꾸 생각나는 맛의 군만두였습니다.

목포가 고향인 친구에게 이곳을 다녀왔다고 하니 목포에선 이미 유명한 곳이라 하더군요.
타 지역에선 맛보기 힘든 음식들이라, 목포에 가시게 되면 한 번쯤 맛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맛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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